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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보조교사를 시작하고, 8월엔 정교사로 등극.
계속 보조로 남고 싶었는데 예기치 못한 일들에 정교사가 되었다.
중2B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반.
전 담임인 H양은 본인이 너무 힘든 시기에 이 반을 맡았고,
정말 힘들어 보였다.
나 역시 쉽지만은 않다.
사람과 사람. 관계와 관계.
나는 나를 낮추고, 자존심을 버리고 아이들을 대한다.
스스럼없이 망가진다.
조금이라도 더 웃기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기를.
그리고 친해지기 위해서.
물론, 이 아이들의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함께 있으면 나도 힘을 얻는다.
물론 정말 정신없이 시끄럽기도 하고, 집중도 잘 안하지만..
또 성향이 무리와 다른 아이도 있어서 일일이 신경 쓰기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관심을 갖고,
열정을 다해 사랑을 한다.
굳이 내가 아니여도 잘 뭉치고 잘 적응해서 나아갈 아이들이다.
내가 바라는 바는, 단순히 웃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여도 항상 쒼난 아이들이니.
그저 바라는 것은, 더이상의 상처없이 자라나기를.
상처받더라도 당당하게 이겨내기를.
그리고 큰 꿈을 갖고 더 많이 자신을 사랑하기를.
이 나라 이 땅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 좀 더 행복하고 평온해지기를.
울지 않기를. 울더라도 또 다시 웃기를..
시끄럽게 떠드는 것에 비해, 엄청나게 당당한 것에 비해.
사실 그 속엔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환경이나 가정을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있다.
조금 더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가 인정할만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내가 생각하는 그런 교사가 되진 못했고 못하겠지만.
나는 내 스타일대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아이들을 섬긴다.
섬기고 있는게 맞을까?
너무나도 사랑스런 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일단은 오늘 협심해서 잘 모여준것만으로도 고맙다.
불철주야로 신경쓴단 얘기를 들었다.
새벽에 잠이 안와 우연히 들어간 페북에서,
한 아이가 너무나 우울해하고 있는 걸 봤다.
그래서 얘기를 하고 마음이 풀려서 잠들 때까지 한시간.
다행이도 나는 진지하게 한 얘기에 웃어줘서 금방 풀렸기에..
그리고 이러한 댓글 모두를 읽으신 전도사님의 말씀.
불철주야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아이뿐 아니라 두 아이정도 더 신경쓰고,
또 제일 까다로운 한 명.
수련회에 가서 엄청나게 망가지며 친해져서 그 아이의 마음에 조금 들었기에.
전화 통화를 하며 조그마한 웃음을 들려주었을 때는 정말!!
여전히 조금은 어렵지만, 툭하면 다음주에 교회 안올거에요 라며 나를 협박하지만:)
나도 같이 안나오겠다고 우기니 ㅋㅋㅋ
먼저 친해져야 한다는 걸 필히 느끼는 나라서, 계속 망가져야 하고.
또 그와는 반대로 진지하게 신경써야 하겠지만.
여튼 좋다.
그러나, 수련회를 또 한번 한 느낌이다.
정신없이 엔돌핀이 도는 아이가 4명.
조용한 아이가 2명.
예배에도 튀고, 분반 시간에도 엄청 어지럽다.
너무 귀엽고 재밌지만.
역시 조금은 버거운 느낌.
보조 선생님 보내 달라고 기도해야할까보다.
이 아이들이 온전히 하나님을 만나, 마음의 모든 상처와 아픔을 위로받고 치유받아 앞으로의 삶의 참 의미와 행복들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알아감에 따라 더욱 더 즐겁고 기쁜, 그리고 행복한 나날들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더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아구구 졸리다.
중2라는 어려운 시기를 밝게 잘 보내기를 바라고.. 스스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더 성장하고 나아가서 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 사랑과 기쁨과 힘과 의지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