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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억누름

 

 

밤새 감정을 억눌렀다.

너무 들떠있는 상황은 그닥 좋지 못하다고 생각.

일부러 끌어 내렸다.

좀 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눈을 갖도록.

 

밤새 뒤척이다 잠들었는데, 몇 일 못잔 잠이 확 밀려왔나보다.

 

지금도 피곤한 것 같아.

요 몇일 하루 한끼만 먹은 것도 피로의 원인인 것 같다.

 

나는 감정을 수없이 억눌러야만 한다.

한번 이성을 잃고, 내 선을 지키지 못하면..

정말 바보가 된다. 다른 것들에 신경쓸 수가 없어.

 

억누르면 언젠가 폭발할거라 생각했는데,

뭐 딱히 그렇지도 않다.

갑자기 다가오는 감정들은 그만큼 깊이가 없는 건지도..

 

별걸 다 노력하는구나.

감정 컨트롤까지 할려 하다니.

과연 얼만큼 가능할까.

 

딱 한번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폭발시켰다가,

자폭했다.

 

아마 그 충격이 너무 큰 탓이겠지.

계속해서 마음을 억누를거다.

그것이 내게 외로움과 상처가 된다해도.

엄청 힘든 일이 아니니까.

 

끓어오르는 감정들.

끊어내라면 가능한.

 

내가 나를 위한 사람이 아닌,

너를 위한 사람이 되기 위한.

 

억누르는게 즐거울 줄이야.

나도 참 특이하긴 특이하다.

 

 

 

내 감정은 관계를 망칠만큼 강렬해서,

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

억누르지 않으면 안된다.

 

다 받아줄만한 사람이 있다면 몰라도,

나는 내공을 쌓아야만 하는 것이다.

 

어쨌든 좀 차분해지니 집중력이 생기네.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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