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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추억은 노을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져야 하는데,
나는 아무도 잊지 못한다.
누구도 잊지 않기 위해서 계속 되뇌인다.
이대로 평생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내 기억 속에서- 내 추억 속에서
계속 살아 숨쉴거고 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것이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이고 방법이다.

항상 가까이에서 많은 것을 챙겨주고,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아껴주고 싶지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응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닿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멈추지 않는다.

 

사과하고 속죄해야 할 사람도 많다.
너무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만큼 아픈 것도 많다.
그땐 너무 어려서 그랬다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고,
그것으로 인해 나도 상처를 받았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지, 자꾸 그렇게 되었으니까.

 

이렇게 해서 커온 것 같다.
상처, 상처, 상처.

 

지금의 나를 만들기까지 수 많은 상처들.
그것은 이제 나에게 커다란 훈장이 되었다.

내가 잘못한 것들을 하나씩 바로 잡게 되었고,
비록 소극적이게 되었지만 한번 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상처 입혔던 모든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사죄는,
그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축복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도 많다.
그러나 나는 내 기억 속에서 계속 만날 것이다.
흐릿해져 가는 기억을 어떻게든 붙잡으며..


 

 

추억은 노을이다.

그렇게 안타까우면서도 쨘하고,

점점 흐릿해져 가는 것.

 


 

만년아가씨
2012-11-20 20:42:25

문장력이 나날이 일취월장 하십니다~ㅎㅎ
HEART
2012-11-21 00:03:27

아, 그렇습니까? ㅋㅋㅋ 저는 모르겠지만 그리 말씀해 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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