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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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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냥 다 사라져 버려라.

추억으로 남아 괴롭히지 말고,

기억으로 남아 손뻗게 만들지 말고.

그냥 다 사라져 버려라.

 

빨리 이사가고 싶다.

빨리 아는 모든 사람과 떨어져 버리고 싶다.

 

이제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모르는 나를 찾아내고 싶다.

 

이제 이 사람들 다 잊어버리고,

다 던져 버리고,

다 날려 버리고.

싶은데 나는 분명 안된다.

 

누구도 잊지 못하는 건 때론 괴롭다.

잊혀지지 않고, 또렷하게 나를 지배한다.

 

그냥 다 사라져 버렸으면-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상처준 사람도-

그냥 그렇게 다 없던 일로.

없던 것처럼.

 

다 헤어진 옷을 입고

다 헤어진 양말을 신고

그것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삶.

 

닳고 닳아서 너덜너덜한 것에게 연륜과 매력을 느낀다.

인고의 세월이라는 말.

 

옛스러움과 옛 것,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난 세월을 거꾸로 가나보다.

시대를 잘못 보고 나왔을지도.

 

내 첫 꿈은 초가집에서 사는 것이였다.

후후..

 

지금도 그 느낌을 잘 간직하며,

여전히 옛스러움을 찾는다.

 

 

 

닳고 닳아서,

너덜너덜한 것.

 

오래 되어서

정이 드는 것.

 

과연,

내 인간관계는 어떻게 될까.

 

가까이 있으나 멀고,

멀리 있으나 가까운.

 

계속해서 이 틈새가 채워지지 않는다.

 

다가가다가 도망가기.

 

 

 

12월은 올해중 가장 바쁠예정이다.

 

이사가기 전에 만나고픈 사람들이 잔뜩.

분명 10명도 채 안만나겠지만,

그래도..

 

 

 

피곤해도 컴퓨터는 꼭 하게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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