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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계속해서 읽어보고 있다.
2009년 8월 말부터 습관적으로 계속 쓰기 시작한 일기는.
많은 것을 품고 있다.
하루 일과, 생각, 상처, 사랑, 고통, 희망..
그 때에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나는 아직도 그게 무척이나 거슬린다.
떠나 보내야 하는 생각들과 감정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내 속에서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보내야 한다.
가장 행복했던 2009년 8월 말~11월 초.
엄청난 감정 기복도 있었으나,
역시 그 때가 가장 행복했다.
앞으로 그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싶다.
그래도 그러한 행복을 맛보았다는 것에 나는 만족할 수 있다.
일기로 남아 있는 한 잊지 않을테니,
그 때의 그 아픔도 희망과 사랑도.
계속해서 내 속에 남을 터이니.
생각보다 2013년의 시작이 나쁘지 않았다.
엄청 앓고 몸부림치며 시작한 한 해이건만-
그런것 치곤 괜찮다.
2009년.
그 때 그 가을보다 많이 컷으려나.
여전히 난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