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의 반복.

연약함의 반복.

실수의 반복.

이기심의 반복.

그리고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엉망인 삶의 반복.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이 어리석음을 여태 모르고 지내왔다는 것.

아무리 아는 척 나불거려도

난 결국 어리다는 것.

말은 누구나 하지.

실천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운 거니까.

나는 왜 그리 불평인가.

무엇이 그리 불만인건가.

그보다 더한 일도 겪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한 것은.

내 투정과 핑계가 당연하다고 여긴 것.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대체 난 얼마나 어리광피우며 살았는가.

당연한 것은,

내가 했어야 하는 것들.

그것들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나의 이기심으로 내 요구만 당연하게 여겼던 것.

이 얼마나 어리석게 살아 왔는가.

이 얼마나 이기적인 삶 이었는가.

무엇 때문에 당연시 여겼는가.

감사함을 모르는 여느 아이들과 같아 졌는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데도 모르고 살았는가.

당연하다 여겼던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그것을 이해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연하지 않다.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바라던 삶은,

아파도 그것을 이겨내는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었는데,

어느새 나는 핑계를 대고 투정을 부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것이 통하지 않는 세상도 있다는 걸 잊었다.

나는 엄청난 사치를 부리고 있었구나.

올해는 가능성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 이렇게 문제를 찾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좀 더 겸손해지자.

좀 더 분발하고.

좀 더 성실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