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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와 다투는 것이 미칠듯이 싫다.
그래서 다투고 나면 그냥 관계를 단절하는 습관이 있다. 맞춰서 사는 거고 맞춰가는 거라지만-
나는 그럴 에너지가 없다.
그런 힘이 내 안에는 없다.
짜증난다.
말도 안되는 걸로 싸우고 있는 내가-
아 다 귀찮아.
자주 아픈 아이는 커서 이렇게 짜증만 많은
어른답지 않은 시덥잖은 어른이 되어가네..
제대로 된 어른을 본 적이 없으니 제대로 어른이 될 수 있나.
그래도 어른이 되고파.
버팀목같고 시원한 바람같은.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며 세월의 모진 풍파를 겪어낸
견고하고 듬직한-
믿을만한-
이해받지 못해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이해하지 못해 이해받지 못하는 걸까
혼자살고말지
짜증난다-
다 귀찮아-
내 대인관계는 늘 이런식-
나 살기도 벅찬 그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나
하..
답답하다 답답해-
기대하지 말아야지-
원래 저런 사람이야-
내가 더 어른이 되는게 빠를거야-
같이 싸우지 말고 어른돠자-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상황을 대화를 이끌어가자
어른-
내가 찾는 어른은 왜 다 옛날사람인지-
왜 다 과거에만 있는건지-
그 어른을 왜 찾을 수 없는건지-
나는 과연 그러한 어른이 될 수 있는건지-
나도 그저 그런 시덥잖은
나이만 먹은 어른이 되는 건지...
어떤 영향력도 없는
어떤 에너지도 없는
어떤 빛남도 꿈도 없는
그런 흐리멍텅한 어른이 되어간다니
절망적이다.
하...
혼자살고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