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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바쁘다.

뭔가 정신없이 흘러가고,

바쁘다. 안 바빠도 정신이 바쁘다.

생각이 바쁘다.

 

동생과의 대화는 뭐랄까.

좀 안쓰럽고 안타깝다.

 

난 항상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했고,

그렇게 홀로 해결하며 살아야 했다.

그랬기에 내 중심은 또렷한데,

동생은 항상 부모님 말씀따라 살아왔기에.

자기의 중심을 만드는 지금 이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

 

많은 이들의 말을 듣고 좋게 여겨지는 것들을 수용한다.

그러나, 정말 자기 중심을 갖고 토대를 갖고 선택을 해야할

문제들 앞에서 혼란스러워 하고.. 복잡해하니..

누나로서 마음이 아프다.

 

내가 머리속에 들어가서 정리해 줄 수 있다면 좋겠는데..

2년 더 살았지만 20년은 더 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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